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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5로...

20110326 호림박물관 검은빛을 머금은 우리 옛 그릇...... ?

With 연휘

 

약 2년만에 만난 그녀와 겨우 접점인 압구정의 전시.
처음 방문한 호림박물관 신사분원은 멋있었다.
뭐라고 다른 표현이 마뜩치 않네.
정말 멋있었다. 우와~ 라는 탄성을 자아낼정도로

꽃샘추위를 잊을만큼 멋진 하늘과 4층에서 한컷

흑자를 좋아하기에 31일에 끝나는 흑자전을 보러갔는데
흑자사진은 제제에 의하 못찍었다.
하지만 사진이 아닌 상설전부터의 모든 작품이 정말 멋있었다.


그 중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던 작품 몇개

백자 반합

사진으로 알 수 없는... 마주쳤을때의 그 아우라...
압도적인 작품이 몇개 있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적은 전시관에서
우린

몇백년을 다른 영혼으로 살아 숨 쉬는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창조물에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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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박지연어문 편병

 


분청사기상감파어문 병

백자대접

 


나의 어설픈 사진 기술이 속까지 하얀 그 느낌을 다 담을 수 없었지만
조명까지 어울려서 정말 웅대했다.

백자청화매죽문호

분청사기귀얄문병

그렇게 한참을 본 후 우린 상설전시실을 나왔다.

잠시 밖을 돌아본 후

그녀와 맘에 들던 의자와 한컷.
초상권 보호를 위해 흔들린 사진과... ㅋㅋ

4층에서 3층 내려가는 계단 전시물

여기서 화이트발랜스를 다시 맞춰서 다음사진부턴 느낌이 또 다르다.
이전사진은 WBA, 다음은 사용자 정의

상설전이 아닌... 제 2 전시실
주제는

겨울, 그리고 봄


가장 맘에들었던 건 자하 신위의 "묵죽도팔곡병"
8폭병풍에 가득한 대나무 그림이 최고로 압도적이었다.
여백의 미와 강한 필체,
간결한 필선으로 표현한 바람, 대나무, 느낌, 강건함, 연약함...
대나무 그 자체를 보는듯한 최고의 느낌....

사진을 잠깐 찍긴 햇으나 다시 보니 전혀 그 느낌이 살아나지 않는다. 
정말 이건 눈으로 봐야해. 
진짜... 진짜 소장하고 매일 보고 싶었다. 
바람에 서걱거리는 대잎소리가 그림을 보는 동안 들려올 정도였다.
감탄을 금치못하며 8폭 병풍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참고로... 딱 한장 찍었지만 올리지 않겠다. 
아니 올릴 수 없다. 하아...


겨울, 그리고 봄의 다른 전시물들...

백자철화죽문편병

백자양각매죽문병

 

섬세한 양각의 세부모습.
한참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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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제양각매죽문벼루


개인적으로 신기해 하는 작은 연적들..
아쉽게도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목재양각매조문연갑

너무나 소장하고 싶었던

죽제양각매화문서간통

이렇게 전시를 끝내고 진짜 보고 싶었던
흑,   검은빛을 머금은 우리 옛 그릇 전에 갔으나
사진은 제제에 의해 1장만...

감탄했던 타이틀...
뒤가 미치는 천(삼베일까? 만저보진 못했다)에 프린팅 하여
전시가 반투명하게 비치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그냥 판넬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조명으로 뒤의 전시가 비춰보이던 전시장 초입의 모습.
아... 아트디렉터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또 한번 박수를 치게하던 장면 중 하나

조금작게 다른설정의 사진 


유일하게 직은 흑자편병
요변이 정말 예술적이었다.

참고사항 = 요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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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국어사전 - 도자기 구울 에, 불꽃 성질이나 잿물 상태 따위로 가마 에서 변화 생겨 구워  도자기 예기 아니한 색깔 상태 나타내거나 모양 변형되는 . 또는 그런 도자기.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 - 유약 속에 함유된 여러 금속이 다양한 색깔과 구울 때 융해되는 유액(釉液), 온도 차이, 유약의 유동성 등으로 인해 여러 종류의 정색원소(呈色元素)가 서로 침윤되어 찬란한 색채를 만들어낸다. 요변은 중국 청대(淸代)에 이미 형성된 특수한 도자기 유약이다.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뒤섞여 있는 유색이 마치 연소되어 분출하는 불꽃 같다고 하여 화염홍(火焰紅)·화염청(火焰靑)이라고 부른다. 옹정연간(雍正年間 : 1723~35)·건륭연간(乾隆年間 : 1735~95)의 제품이 가장 뛰어나다.

흑자전은 뛰어난 광택의 검은 자기와 함께 자연이 만들어낸 흑자가 정말 멋있었다.
마음같아서는 훔쳐내고 싶을정도의 멋진 요변의 흑자자기에
둘이 이리보고 저리보며 한참을 보고 또 찬탄을 금치 못했다.
인간의 노력과 정성, 기도... 자연의 응답
그게 만들어낸 것이 흑자위의 요변아닐까?
또 작은 유병들... 너무 가지고 싶더라. ㅋㅋ


그렇게... 아침도 굶고 만난 두 사람는
런치타임이 끝나는 시간까지 사탕 2개와 캬라멜한개로 꼬르륵소리를 버티며 전시를 보고
그제서야 아점을 먹으러 나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3시 반;;;
하지만 압구정답게 비싼밥은 맛이 제 값을 못해서 아쉬웠...

그래도 밥 먹고 호림미술관 건물 1층 아티재에서 커피와 케이크로 수다.
참고로 호림미술관 신사분관은 전시패키지가 있어서
관람은 1인관람은 8천원, 2인 관람과 커피+케이크는 2만원 이었다. (4천원 더내면 차와 케이크가 나온다는거)
우린 2인 전시패키지로 전시보고.. 밥 먹고 다시와서
(인포에서 이야기 하고 아티재에 미리주문하고 관람하고 차를 마실 수도 있다. 차 마시고 관람할 수도 있는 듯)
모카쉬폰과 아메리카노와 인생? 을 이야기 하며
밀린 회포를 풀었다.
몸상태는 별로였지만 정말 알차고 즐거웠던 하루

이렇게 종종 나간다는 결심은 왜 몇달마다 오는지 미스테리지만...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였다.
다음은... 또 어디로?

사진정리 안한것이 또 한참 남았지만 어서 정리하자.
(작년 공주사진과 홍제천 사진은 언제 정리해서 올리나.. 말 그대로 작년; 사진인데;;;
 올해 본격 출사 나가기 전에 정리하자! 아자아자!)


허리아픈데 앉아서 사진 정리하느라 수고했다 Mercur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