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위치가 안맞는 듯

아님 내가 조절을 제대로 못하던가.

국회의사당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분명 다 꽃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대부분 메인 포커스는 아래나 위의 잎에 맞춰져있다.

꽃보다 아래의 잎에 맞춰진 듯한...

이것 역시... 최소 촛점거리 때문인건가... 역시 주변부의 잎이 더 선명하다. 
매크로모드로 찍은게 아니라지만...
아니면 꽃 색이 너무 밝아서? 이잉?

이 꽃은 크게 볼땐 참 탐스럽게 잡혔는데..
역시 크롭해서 올릴껄 그랬나.
이 꽃은 꽃송이에 맞은 듯 하긴 햇는데..

흐음... 색이 번진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100% 크롭

이건 나의 막눈으로 어디에 맞았는지 잘 모르겠다.
제대로 사진의 상태를 바라봐 줄 줄 모르는 걸까.
단순히 선명하게 혹은 촛점만 맞는다고 해서 다는 아니니까.

하지만 꽃 사진을 마음에 들게 찍고 나면
사진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화사해지는 기분.

그 중 가장 꽃으로 포커스가 맞은 사진.
가운데 꽃 술까지 예쁘게 다 찍혔다.
꽃의 얼굴 사진을 잘 찍어준듯 해서 스스로 기분 좋았던 사진.

도로변의 거미 한마리
커다란 모습으로 위용있게
큰 집을 가지고 있었다.
멋진 모습에 하나 찰칵.
헌데 사진으로 보니 집에 큰 구멍이 나 있구랴.

꽃이 아직 다 피지 않은 상태의 모습인데
자세히 보면 꽃봉오리가 약간 긴 사각형 모양이라는게 보일꺼다.
그 모습이 이뻐서 크롭해서 올린다.
역시 위에 촛점이 맞은듯 하지만
예쁘게 리본접어놓은 듯한 모습의 꽃봉오리가 신기해서
이리 저리 찍어 보았다.
가운데서부터 점점 빛이 노래지며 사각의 별 모양을 하다가 꽃이 피어있다니..
경탄스러워라!



겁이 많아서 산엔 혼자 못가지만
이렇게 만나는 도로의 꽃들도 참 아름답다.
곧 분갈이가 되어 버린다 하더라도
사진속에서 기억해줄께.

2010.08.03.